한국에 자격증 보유자 50명뿐
죽은 동물을 복원하는 박제사
박제는 하나의 미래 연구 자원

대한민국에 0.0001%만 가지고 있다는 그 직업은 바로 박제사이다. 박제사는 전시와 연구, 교육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죽은 동물들을 살아있을 때 모습으로 복원하거나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다.
박제사 자격증은 합격률이 낮기로 유명한데 현재 자격증 보유자는 국내에 50명 정도이다. 자격증으로 제일 많이 뽑을 때 3명 정도 합격하는데 실제로 10명이 응시해 한 명도 합격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박제를 해 온 사람들도 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박제사는 동물이 죽으면 수의사가 부검을 하기 전 박제를 할 것인지 골격표본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 외상이나 피부 괴사가 있을 시 골격표본으로 작업이 시작되고 가죽을 벗겨서 박제실로 가져오게 된다. 이후 살점을 제거한 가죽을 동물에 씌워서 방부제를 바르고 봉합한 뒤 건조한다. 건조가 끝나면 색이 바랜 부분은 색칠하고 동물명, 폐사 일자 등 정보를 기록한 라벨을 붙이는 것으로 박제 작업이 마무리 된다.
이런 과정과 죽은 동물을 전시한다는 점 때문에 박제사들은 ‘잔인하다’, ‘죽어서도 동물에게 못할 짓이다’ 등의 악플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박제사들은 박제가 가지는 역사적인 의의에 대해 최대한 많이 설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제사들은 박제를 하나의 미래 연구 자원이라고 보고있다며 생물학적인 자료로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제사가 되기 위해선 박제에 도움이 될 만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방법이다. 국내에는 박제에 관한 학과나 전문 교육 기관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윤지나 박제사는 “박제를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생물학과나 미술을 전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동물의 생태와 해부학을 공부하고 모형이나 그림을 연습해보면 박재사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박지나 박제사는 올해 임인년을 맞아 서울대공원에서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이 재탄생시켰다. 윤 박제사는 표본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표본을 생물학, 수의학 교보재로 활용하는 등 연구 데이터로 많이 활용해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언젠가 한국에도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