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과거 은행VIP 자격 얻어
은행직원에게 추천받은 펀드 투자
방송인 노홍철이 한 주식 예능을 통해 은행 직원에게 펀드를 추천받았던 경험을 공개했다.
노홍철은 카카오 TV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 시즌 2에 출연 당시 홍반꿀(홍철이 반대로 하면 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노홍철은 해당 방송에서 과거 은행 VIP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데뷔 초 활동을 막 시작하던 때 버는 족족 저금했고 22년간 한 은행에서만 거래했더니 어느 날 은행으로부터 VIP로 승격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VIP 등급이 된 노홍철은 VIP 룸에도 입성하고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노홍철을 전담하던 은행 PB는 그에게 “노홍철 씨 이러면 안 돼요”라며 갖고 있는 자산을 불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시 재테크에 대해 문외한이던 노홍철은 “전 아무것도 모르는데요?”라고 반문했지만 은행 PB는 자신만 믿으라며 호언장담했다.
이에 노홍철은 은행 직원을 믿고 한곳에 투자하게 된다. 이는 다름 아닌 브릭스(BRICs) 펀드로 200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했던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하지만 노홍철이 브릭스펀드에 가입했던 시기는 펀드의 순자산이 가장 많았던 시기, 즉 최고점이었고 그의 가입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노홍철은 자산 급감으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잃게 되었다.
노홍철은 “가입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자신만만하고 말이 많던 은행 PB 양반이 다시 찾아가니 얼굴이 사색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미 큰돈을 날렸음에도 잃은 돈이 아까웠던 노홍철은 자신에게 브릭스펀드를 추천했던 은행 PB에게 “기다리면 돼요?”라고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러자 은행 PB는 “지금 20% 정도 빠지긴 했지만 기다리면 금방 올라옵니다”라고 조언했다. 그의 말을 철석같이 믿은 노홍철은 넣어둔 돈을 빼지 않고 기다렸는데 수익률은 계속해서 떨어져 나중에는 마이너스 60%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야말로 남의 말만 믿고 투자했을 때 겪게 될 수 있는 참담한 상황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