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선 넘었다” 현대산업개발이 낮에만 피해자 구조 작업 진행하는 황당한 이유

현대산업개발 작업자들이 밤에는 일하지 않는 이유는?
차라리 국가에서 피해자 구조 맡아달라는 가족들

연합뉴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현대산업개발의 수색 작업 배제를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어떤 이유일까?

지난 23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수색 작업을 위해 어젯밤 소방대원들이 오후 10시께까지 기다렸지만 함께 진입할 작업자가 없어 어떠한 수색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라며 “현산은 최소한으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MBC 뉴스

실제 수색 작업이 예정됐던 22층 내부는 작업자가 콘크리트를 깨면서 구조 대원이 안쪽으로 진입해야 하는 구조기 때문에 도와줄 작업자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에 대해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현산은 하루 8시간 근로 기준을 지켜야 해서 인력 투입이 어렵다고 하는데, 임금을 올리든지 추가 인부를 투입하면 될 것”이라며 “가족들은 피가 말라가고 있는데 현산은 주간에만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1

이어 “현산은 여론의 비판 때문에 사기가 저하돼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라며 “사기가 저하된 집단에 구조를 맡기고 있는 셈이니, 힘들다는 현산을 제외하고 국가가 나서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소방대원들이 20층에 마련된 전진지휘소까지 걸어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리프트나 사다리차도 마련되지 않았는데,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중장비들이 지원될리 없을 것 같다”라며 현산을 질타했다.

연합뉴스

실제로 현산 직원과 소방대원이 피해자 가족 앞에서 다툼을 벌이기도 했는데, 한 피해자 가족은 “소방대원에게는 너무 고맙지만, 야간작업에 현산 직원이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린다”라며 “이런 이유로 소방대원과 현산 직원이 말다툼을 벌인 것도 목격했다”라고 전했다.

아파트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을 더 고용해서 교대 근무를 하면 되는데 저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네” “수습이라도 잘해야 떨어지는 이미지를 겨우 붙잡고 있을 텐데” “구조를 안하려는 이유가 뭐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승현 기자  |  songsh@mgroun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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