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무명 시절 때문에
배우 그만두고 마트에서 일한 장혜진
이창동 감독 덕분에 9년 만에 영화 출연
지금은 아무리 날고기는 배우라 하더라도 누구나 무명 시절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끝없는 무명 시절을 겪으면 아무리 꿈과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칠 수밖에 없다.
천만 배우 장혜진도 오랜 무명 시절에 지쳐 배우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고 한다.
장혜진은 기념비적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의 1기 출신이다.
장혜진의 동기로는 이선균, 장동건, 진경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있었지만, 정작 장혜진은 빛을 보지 못했다.
의욕을 상실한 장혜진은 마지막으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의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그마저도 떨어지며 배우의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대로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연기에 대한 모든 미련을 버리고 마트 판매원 일을 했다.
장혜진은 화장지 판매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남다른 끼로 화장지 판매 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마케팅 회사에 입사하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장혜진은 서울에서 가정까지 꾸리며 정말 배우에서 영영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던 중 장혜진은 우연히 자신이 떨어졌던 이창동 감독이 차기작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안부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다.
<박하사탕> 때 한번 떨어졌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에도 떨어질 거라 예상했던 장혜진에게 이창동은 ‘이제 연기해라’라며 캐스팅을 결정했다.
이 영화가 바로 장혜진의 9년 만의 복귀작, <밀양>이었다.
<밀양> 이후 장혜진은 다시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많이는 아니어도 꾸준히 작품을 찍던 장혜진은 2019년, 마침내 영화 <기생충>의 주연을 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으~잉 ! 영화 “기생충” 의 주인이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