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황태자 박현빈
6년 전 4중 추돌사고 재조명
“자려고 누우면 눈물만 흘렀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서는 트로트의 황태자로 불리는 박현빈과 그의 사촌 동생 정대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우리 가족은 특이하게 4대가 한 아파트 단지에서 모여 산다. 그래서 가끔 모이면 가족 음악회를 하기도 한다”며 거실이 가득 차게 모여앉은 가족사진을 공개했다.
박현빈의 사촌은 “가족들이 모여 살다 보니 형에게 고민 상담을 하면 다음 날 큰고모가 알고 그러면 저희 어머니까지 알게 되더라. 그래서 형과의 술자리를 멀리하게 된다”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6년 전 박현빈이 겪었던 교통사고가 언급되기도 했다.
사촌은 “형이 6년 전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굉장히 힘들어했는데. 가족들이 한 아파트 단지에 살다 보니 집중적으로 케어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박현빈은 “거의 1년 반 정도 누워있을 만큼 많이 아팠다. 차는 당연히 폐차시켰고 대형 트럭 밑에서 사고가 났기에 구급대원이 ‘못 걸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얘기도 했었다”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려고 누우면 계속 눈물이 흘러서 정신과 치료도 많이 받았다. 트라우마랑 후유증이 커 매일 밤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재활을 열심히 해서 거의 완치가 됐는데 약간 남은 통증은 안마 의자로 (치료)하면 좋을 것 같다. 안마의자가 집에 없다”며 우승하면 얻게 될 안마의자를 탐내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박현빈은 2016년 4월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4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도 “차에 함께 탄 사람들은 아무도 기억 못 하지만, 나는 다치고 피 흘리고 부딪히고 차 안으로 뭐가 밀고 들어오고 하는 걸 다 보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당시를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해당 사고로 박현빈은 오른쪽 대퇴부가 골절돼 2번의 수술을 받았고 동승했던 매니저는 안면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으며, 이후로는 차량 이용을 피하고 지방 행사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현빈은 2006년 싱글 앨범 ‘빠라빠빠’로 데뷔한 16년 차 트로트 가수다.
대학교 재학 당시에는 성악을 전공했지만 군 전역 후 트로트로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데뷔하자마자 대박이 나서 무명 시절도 없었다는 그는 하루에 스케줄이 7~8개가 될 정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왔다.
팬들은 박현빈의 잘생긴 얼굴도 인기몰이 요인 중 하나지만 “더 이상 높은음이 없을 때까지 올라간 다음 쭉 뻗는 고음”이 도드라진 시원한 창법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대표곡들로는 ‘앗 뜨거’, ‘곤드레 만드레, ‘샤방샤방’, ‘오빠만 믿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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