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핀 사러 온 어린 남매, 동전으로 2,370원 꺼내
빵집 사장님 공짜로 부리또 제공
아이들 마음 다칠까봐 ‘유통기한 지났다’ 거짓말까지
아르바이트 자리와 월세, 공과금 등 지원할 예정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 멈추지 않는 요즘,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이 한 통 전해져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아이 두 명이 매장에 왔습니다’라는 짧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현재 가게를 운영 중이며 최근 여중생과 남자 초등학생이 가게를 방문했다고 밝혔죠.
A씨에 따르면 쭈뼛거리던 어린 남매는 판매 중인 2,500원짜리 초코 머핀을 달라고 요청했다는데요.
초코 머핀을 주문한 여학생은 계산대 앞에서 10원짜리, 50원짜리 등 동전을 꺼내 세기 시작했습니다.
여학생이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은 2,370원으로 머핀을 사기에는 부족한 금액이었습니다.
여학생의 행동을 본 A씨는 어린 남매의 사정이 좋지 않다 생각했고 뭐라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는 ‘최대한 아이들이 부끄러워하지 않게 뭐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남매를 위해 판매 중인 브리또를 6개 꺼내 건넸다고 밝혔죠.
특히 A씨는 아이들을 배려해 해당 브리또의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로, 너무 많이 남아 혼자 먹기 버겁다고 둘러댔다는데요.
A씨의 배려를 눈치챈 누나는 옆에서 고개를 푹 숙였고 이를 알리 없는 남동생은 허겁지겁 브리또를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A씨는 어린 남매를 돕고 싶다 생각해 자신의 연락처까지 알려주며 필요할 때 연락 달라고 말했다는데요.
A씨의 배려에 감동받은 여중생은 집으로 돌아가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A씨에게 보냈죠.
이에 A씨는 “돈을 그냥 주는 것보다 직접 벌게 하면 인생 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저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킬 생각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원룸 월세와 가스비, 수도세, 전기세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죠.
끝으로 그는 “먼 훗날 이 아이들이 성인이 돼 또 다른 선행을 베푼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A씨의 사연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4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은 “아이들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진짜 훌륭하다”, “일부러 거짓말까지 한 거 너무 센스 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죠.
한편 결식아동들을 위한 자영업자들의 지원은 지난 2019년 ‘홍대 파스타’ 사건 이후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파스타집을 운영하는 오인대 대표는 ‘꿈나무 카드‘로 결제하기 부끄러워하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무료로 파스타를 제공하겠다 밝혔는데요.
이후 많은 자영업자들이 결식아동 돕는데 함께하겠다며 ‘꿈나무 카드 결제 거절’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댓글22
강냉이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워클럽
그곳이 어딘가요? 나이먹은 아저씨의 눈에서도 물이 나옴니다 제가 그곳 가겠습니다 그러니 알려주세요
경화향기
마음만 뻔하지 결정하기 어려운데 정말 좋은일 하셨습니다 번창하시길
가고일
사장님 처럼 마음이 따뜻한 사람 정말대단해요~~저자신이 반성도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