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선수 트루소바
금메달 안 줘서 눈물 흘려
코치에게 “다 알고 있었잖아요” 발언
지난 17일에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렸다.
도핑으로 논란된 발리예바와 같은 러시아 국가 선수인 트루소바는 이날 경기에서 177.13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전날 있었던 경기에서 얻은 점수 67.78점을 합산한 결과, 총 251.73점을 기록한 트루소바는 안타깝게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받게 됐다.
러시아의 또 다른 선수 안나 셰르바코바의 255.95점보다 조금 낮은 점수이다. 분노한 트루소바는 카메라가 돌고 있는 공식 석상에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그녀는 코치에게 “모두가 금메달이 있는데 나만 없다. 셰르바코바에게 금메달을 줄 거면 단체전이라도 가게 해줬어야 한다. 이 운동이 정말 싫다. 시상대에 안 갈 것이다”라며 징징댔다. 이어 트루소바는 “다 알고 있었잖아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러시아 스포츠계 썩어빠졌다’, ‘맘만 먹으면 매수는 일도 아니다?’, ‘폭로할 거면 빨리해 유영 동메달 받게’ 등의 댓글을 남겼다.
간이 시상식에서까지 트루소바는 소동을 일으켰다. 빙둔둔 인형과 함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린 것이다.
온갖 울분을 토해낸 트루소바는 기자회견에서 “목표를 향해 노력했지만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더 많은 쿼드(4회전)를 추가하면 우승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다. 그래서 화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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