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딛고 일어선 천재 개그맨
10조 발언 두고 엇갈린 반응
“현실성 없는 발언” vs “존중해야”
지난 2014년 장동민이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만해도 사람들은 아무도 그에게 뛰어난 머리싸움을 기대하지 않았다.
스태프들조차도 “3~4회쯤에 화를 버럭 지르고 탈락하는 장면만 나와도 만족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가 똑똑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차가 지날수록 평가가 달라졌다.
심지어 그가 게임 중 역적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어때? 정문아!”를 외치는 순간에는 모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똑똑한 두뇌와 재빠른 눈치가 만들어 낸 결정적 순간이었다.
그는 결국 해당 시즌 우승까지 이뤄낸다.
게다가 매 시즌 우승자들을 모아 놓고 경쟁하는 2015년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 시즌에서도 재차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캐릭터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그는 큰 부침을 겪으며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어렸을 적 다소 불우한 집안 형편으로 인해 초등학교 이전에 유치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글을 읽을 줄 몰랐다고 한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에도 여러 번 구설에 올랐다. “그까이꺼 대~충”이란 유행어 뒤에 온갖 막말 논란이 따라붙었다.
여러 차례 공개 사과도 해야 했다. 그는 과거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팟캐스트에서의 여성 비하 발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 명예훼손 발언 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그가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킨 이후에도 그의 발언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의 ‘목표 재산이 10조 원’이라는 인터뷰가 화제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를 벌고 싶냐”는 질문에 “10조 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진심이었다. 장동민은 “어렸을 때부터 아무리 허황된 꿈이라도 비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였던 유상무, 유세윤 등 7명과 함께 자취할 때도 꿈은 항상 “개그맨, PD, 카메라 감독”이라고 말한 일화도 소개했다.
오늘날 당시 함께 자취하며 고생했던 이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졌다고 한다.
카메라 감독을 하고 싶던 친구는 MBC ‘무한도전’과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카메라 감독을 했고, PD를 하고 싶다던 친구는 실제로 Mnet ‘비틀즈 코드 3D’의 PD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장동민의 출연료를 따져보면 방송계에서 A급 스타로 분류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회당 출연료가 1,000~1,5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가 한때 맡았던 예능 등의 TV 프로그램 수를 따져보면 연봉으로 18~25억 원 이상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계산이 맞다면, 현재 재산은 10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이른바 ‘10조 발언’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인생과 철학에 대해 공감한다. 존중한다”고 말한 반면, 한쪽에서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말하는 것은 장난”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장동민은 지난 6월 딸을 낳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오늘 우리 보물이 생일 되는 날”이라며 “아빠가 항상 지켜줄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