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지예 수석부위원장 사퇴
사퇴 종용 세력, 이준석 조롱 원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자리에 있던 신지예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지 14일 만에 사퇴를 결정했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라며 글을 올렸다.
신지예 부위원장은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들어왔다.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 생각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신 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지예는 이어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당내)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신지예 부위원장은 자신의 사퇴 이유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조롱 역시 영향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따다고 말한다”라며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느냐”라고 저격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이준석 후보가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다”라고 주장했다.
신지예는 당내 사태 종용과 이준석의 조롱 등을 이유로 들며 결국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전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처럼 사퇴를 선언하면서 “저는 오늘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을 만들어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을 철회해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약속, 꼭 지켜달라”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던 신지예 부위원장은 결정 당시 “예상치 못했던 행보라 많은 분들이 놀라실 것이라 생각한다. 윤석열 후보와 함께 새 시대를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지만 합류 2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자는 신 전 부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내 잘못”이라며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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