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유튜버 티비조씨 악플 읽기 방송
‘알고리즘 보기 싫다’, ‘틴더쓰냐’ 등

최근 연예인·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을 향한 악성 댓글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한 자매유튜버가 자신을 향한 악플을 직접 읽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튜버 ‘티비조씨’는 채널 구독자가 5만 명과 6만 명을 달성했을 때 이를 기념하는 악플 읽기 방송을 찍어 올렸죠.

‘티비조씨’는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주로 찍어 올리던 유튜버입니다. 언니인 ‘큰조씨’와 동생인 ‘작은조씨’가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자매유튜버이기도 하죠.

이들은 2019년 3월 첫 영상을 올린 뒤 최근까지 약 100여 개의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파티에서 어울리는 모습이나,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인 틴더 등을 활용하여 이성과의 만남을 가지는 과정 등을 생생하게 담아 올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유튜버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는데요. 심지어는 이들을 향해 악성 댓글까지 달기도 했죠.

그러나 유튜버 티비조씨는 이러한 부정적 반응에 대해 당당하고 재치 있게 대응했습니다. 이들은 구독자가 5만 명이 됐을 때 악플을 직접 읽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는데요. 헤이터(자신을 싫어하는 사람)가 적을 때 악플 읽기를 하면 허세 부리는 것 같아서 일부러 5만 명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을 향해 달린 악성 댓글 중에서는 ‘제발 해외 나가서 외국 남자들 얼굴 몸만 보고 막 자고 다니지 마라’처럼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이나 ‘너넨 한국인이라고 하지 마라. 너무 못생겼다. 중국인이라 해라’ 등 외모를 깎아내리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의 악성 댓글이 쏟아져 나오지만 유튜버의 대응은 의연했습니다. 이들은 “못생겼으니 한국인이라고 하지마라”는 댓글에 대해서는 악플러의 닉네임이 ‘백인혼혈미남’이라면서 “내가 한국인인데 어디서 주제넘게 하라 마라야. 홍익인간 아니면 나가라”라고 웃어넘겼죠.

또한 데이팅 어플인 ‘틴더’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발정난 남녀가 공짜로 성관계를 맞으려 하는 거다’는 식으로 누군가가 저격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뭐 쓰면 안 되나?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배민 많이 쓰는 거랑 뭐가 달라. 난 남자 좋아한다”라며 “그리고 그거 원래 공짜 아니야? 이분은 평소에 돈 주고 하는 게 디폴트인가 봐?”라고 받아쳤습니다.

악플 중에서는 ‘호주 남자 꼬시려고 했겠지. 호주 갔다 오고 농장 탄 여자는 100%다’, ‘백인 하나 잡아서 호주에서 살려고 했던 듯. 이런 여자랑 결혼은 안 하는 거 추천’ 등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편견의 시선 또한 가득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매 유튜버는 “아니 나랑 결혼까지 생각했냐고. 결혼 안 해줄 테니 돌아가”라고 말하며 폭소를 터뜨렸죠.

마지막으로 한 악플러는 ‘차단 박고 갑니다. 내 알고리즘에 그만 좀 떴으면’라고 달아두기도 했는데요. 티비조씨는 “영상 보기 싫으시면 댓글 달지 말고 차단을 해라. 댓글을 달면 알고리즘이 관심 있다고 인식해서 더 자주 뜬다”라고 대응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악성 댓글에 대해 의연하게 웃어넘기며 오히려 이를 콘텐츠로 만들어낸 유튜버의 영상과 짤은 온라인 곳곳에도 퍼져나갔는데요. 누리꾼들은 ‘악플 읽기조차도 너무 유쾌하다’, ‘영상이 보기 싫은 사람은 남인생에 관심 끄고 자기 인생이나 잘 살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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