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넘게… 국민 세금으로 비트코인 샀다고?”
세금으로 비트코인 투자한 엘살바도르
120억 원이 넘는 손실 보고 있어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나라가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하는 건 세계 최초였으며, 해당 나라는 ‘엘살바도르’다.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법정통화를 통해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의 공식 화폐인 미국 달러화와 함께 사용될 것이라 공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해외 거주 엘살바도르 국민의 국내로의 송금을 더 수월하게 만들 것”이라며 해당 안건을 시행하게 된 경위에 대해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수천 명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적극적으로 해당 안건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또한 ‘자국에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일(현지 시각) 오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알렸다.
러나 외신에 따르면 당국의 기대와 달리 현지 비트코인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 일반 시민의 정보 부족 등을 토로하며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12일(현지 시각) 외신에서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나랏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12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전했다.
알려진 바로는,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해 9월쯤부터 나랏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전해진다.
해당 시기는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즈음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기 전날인 9월 6일 정부 기금으로 비트코인 200개를 구매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후에도 몇 차례 ‘저가 매수’ 기회라며 추가 매수 소식을 전했던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각)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현재까지 엘살바도르 정부에 14%가량의 손실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