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SBS 스페셜 주식 중독의 위험성에 출연한 ‘단타 아줌마’
하루 수입 9만 5천원 벌던 전업주부에서 이제는 주식 전문가로
지난해 ‘지금부터 주식 공부 다시 시작이다’ 책 출간하기도
15년 전 주식 단타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 있다. 전업주부 감은숙씨이다.
2007년 SBS 스페셜에 출연한 감은숙 씨는 일찍이 아침을 준비해 가족을 먹인 뒤 자신은 바로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침부터 주식 차트를 면밀히 확인한 그녀는 그날의 관심 종목을 적어두고 장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지켜봤다.
아침 식사도 거른 채 주식에 몰두한 감은숙 씨는 당일에 단타로 9만 5천원의 수익을 올린 뒤 주식 시장이 폐장한 오후 2시에야 겨우 라면으로 식사를 때웠다.
성악을 전공했다던 그녀가 어떻게 주식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일까. 결혼을 한 뒤 연년생 아들을 둘 키우게 된 감은숙 씨는 직업을 갖기 힘들었다고 한다.
남편 또한 건설회사에 재직 중이기에 주말부부로 지내 거의 홀로 두 아이의 육아를 전담했던 그녀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월 80만 원을 받고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은 감은숙 씨는 여러 컴퓨터 앞에서 주식 차트를 보고 하는 ‘재료 매매‘일을 하게 됐다.
그렇게 어깨너머로 주식을 배우게 된 감은숙 씨는 이후 전업 투자자의 길로 가게된다.
감은숙 씨가 출연했던 SBS 스페셜 방송은 주식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몇 년 뒤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됐다.
당시 ‘주식에 빠져 아이도 제대로 못 챙기는 엄마’라며 온갖 욕을 먹었던 감은숙 씨는 현재 주식 전문가이자 ‘위베스트‘라는 회사의 대표가 되어 여러 방송에서 활약 중에 있다.
증권방송으로 유명한 엑스원과 와우넷에 등장한 그녀는 희귀 종목들도 능숙하게 분석해냈다. 과거 80만 원 받는 알바생에서 이제는 한 사람당 한 달 수강료 88만 원을 받는 ‘주식계의 대모’가 된 것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지금부터 주식 공부 다시 시작이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한 감은숙 씨는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들이 체계적인 주식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감은숙 ‘차트여신’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오픈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