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비 대납 의혹 제보한 이 모 씨 사망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화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녹취록을 최초로 제보한 이 모 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양천 경찰서는 오후 8시 35분쯤 양천구에 있는 한 모텔에서 이 모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모텔의 종업원은 객실에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사망한 이 모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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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 모 씨는 석 달 전부터 해당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신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며 누군가 침입한 정황과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도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모 씨는 지난 2018년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지난 2018년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가 수임료로 현금 3억 원과 S사 주식 20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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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 씨는 친문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이런 의혹과 함께 증거 녹취록을 제보했고,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서는 지난해 10월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선임료 지급내역을 허위 공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지난해 10월 8일 이 모 씨와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맞고발을 진행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 지검에 이 모 씨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죠.
이 모 씨 페이스북
과거 이 모 씨는 자신의 SNS에 “저는 딸, 아들이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 없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인들은 이 모 씨의 사망에 대해 “평소 술을 많이 마셔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는데요. 이 모 씨의 유족 역시 “정확한 건강 상태는 모르지만 가족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모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모텔 출입자를 확인하기 위해 CCTV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