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한 SK의 ‘천재’여직원, 지금은?

SK최태원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
엔씨웨스트 7백억 빚 갚고 흑자전환
일보다 힘든 건 ‘육아’

출처 : TV조선

국내 게임 업계의 TOP3중 하나인 엔씨소프트. 이 회사의 기틀을 다진 김택진 대표는 게임 콘텐츠 업계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롤 모델이 된 지 오래인데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아내 윤송이 씨 또한 빼어난 학력과 경력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무려 SK 최태원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할 정도의 인재죠.

윤송이 씨는 서울 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카이스트로 진학한 수재인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MIT에서 컴퓨터 신경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매킨지&컴퍼니, 와이더댄닷컴을 거쳐 28세의 나이로
SK텔레콤 신사업개발 상무가 된 극강의 커리어 우먼입니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석 졸업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고 해명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이기 전, 아이폰보다 2년 앞서 피처폰 시대에 개인의 취향에 맞춰 뉴스, 영화,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1mm 서비스를 시도했을 정도로 안목이 뛰어납니다.

출처 : 부산일보사

2004년 당시 모바일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던 김택진 대표는 윤송이 당시 SKT 상무에게 사외이사직을 제안했습니다. 평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등을 즐겨 플레이하던 윤 사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죠. 두 사람의 사업상 만남이 잦아지면서 열애설이 보도되자, 회사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윤 사장은 2007년 6월 SK텔레콤에 사표를 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이를 유보했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 두 사람은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고, 다시 한번 SK 측에 사의를 표했죠. 이번에는 받아들여집니다. 이때부터 1여 년간 임신과 출산을 하며 집에 머물렀습니다.

출처 : 여성동아

윤송이 사장이 마침내 엔씨 소프트의 최고전략책임자로 나선 것은 2008년 11월이었죠. 이후 2011년 윤송이 사장은 두 아들과 함께 미국에서 지냈는데요. 엔씨소프트의 미국 법인인 ‘엔씨웨스트’의 최고경영자 직합을 달았기 때문이죠. 3년간 누적적자 7백억 원을 기록했던 엔씨 웨스트는 윤 사장의 부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합니다. ‘길드워 2’의 성공적인 론칭, 구조조정에 따른 사업 효율화가 엔씨 웨스트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죠.

그덕에 엔씨소프트의 부사장이었던 윤송이 씨는 2015년 사장으로 승진합니다. 그해 3월 주총에서 엔씨소프트의 주주들은 “윤송이가 사장이 될 만큼 회사에 기여한 게 무엇이냐”는 날선 질문들로 그를 공격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김택진 대표는 미국 법인에서 이룬 윤 사장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며 사장 승진의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출처 : 포브스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는 거리감마저 느껴지는 이력을 가졌지만, 윤송이 사장은 공부나 일보다 더 힘든 것이 ‘육아’라고 말합니다. 자라면서 ‘못한다’는 소리를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아이들에게는 늘 부족한 엄마인 것 같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학부모가 참석하는 학교 행사에 가지 못하거나, 준비물·교복 등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을 때 미안한 마음이 든다네요.

현재 엔씨소프트와의 CSO, 엔씨웨스트의 CEO, 엔씨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고있는 윤송이 대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