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측근에게 탈당 권유 받았다고 폭로한 정청래 의원
지난해 ‘불교폄훼’ 발언으로 큰 논란 휩싸여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후보 측근에게 탈당 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이 가리킨 ‘이핵관’은 이재명 핵심 관계자를 뜻하는 말로, 정청래 의원은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없다”라며 이핵관을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라며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하루 꺾이는 무릎을 곧추세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정청래 의원은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탈당하지 않는다. 어머니, 저 탈당해야 됩니까?”라며 글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정청래 의원은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이를 징수하는 전통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해 논란을 빚었는데, 해당 발언에 대해 불교계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불교 폄훼’ 발언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불교계의 강한 반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원행 스님을 직접 찾아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정청래 의원 역시 “국정감사 중 과한 표현을 했다”라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불교계의 비판적인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직접적으로 정청래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한 민주당 의원도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의원으로, 그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히 차마 말은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 해줬으면 하는 의원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할 때가 언제인가”라고 전했다.
한편, 정청래는 과거 양태희와 동업으로 학원을 차리기도 했다. 당시 학원 이름은 ‘길잡이 학원’이었으며 90년대 중반 마포 성산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공동원장이었던 양태희와 관계가 악화되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이후 양태희는 비상교육을 창업해 국내 대표 사교육 재벌 중 한 명이 되었으며, 정청래는 정치계로 뛰어들어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