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여왕이 오은영 앞에서 눈물 터트리며 꺼낸 뜻밖의 가족사는요

90년대 발라드퀸 이수영
충격적인 과거사 공개하자
오은영 “전쟁고아의 삶을 살았다”

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출처: 뉴에라프로젝트

90년대 발라드퀸 가수 이수영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찾아 자신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수 이수영이 출연한 가운데, 등장하자마자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누다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수영은 “매회 챙겨보며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며 “다 내 얘기 같다. 나도 그랬는데 했다”며 위로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다 이수영은 “오은영 박사님 얼굴을 못 쳐다보겠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수영을 향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진 이수영은 “죄송하다”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의 운을 뗐다.

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어느덧 가수 24년 차에 접어든 이수영은 “가수로서의 삶이 저한테 안 맞는다. 가수인 게 사실은 힘들다”라면서 “단 한 번도 내 무대가 좋았다고 느낀 적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속마음을 전해 충격을 주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아, 숨이 안 쉬어진다”며 “최고의 무대를 못 하고 죽을 것 같아, 숨이 안 쉬어진다”며 “최고의 무대를 못 하고 죽을 거라 생각한다, 이 상태로 3~40년 그냥 견디는 것”이라며 공황발작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가수를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사실 생각했다”고 당시 어두웠던 내면을 드러냈다.

이에 당시 이수영에게 무대를 어떻게 올랐는지 묻자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고 노래했다. 요즘도 안정제 없이 무대를 오르지 못한다.”며 “(진정제 복용으로) 발성하는 근육이 성대 발성에 장애가 생긴 적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이수영은 ‘나는 가수다 시즌2’에서 활약하던 시절에 심한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출처: MBC ‘나는 가수다 시즌2’

당시 ‘나는 가수다 시즌2’에서 경연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갖자 이수영은 영상을 보며 영상을 쳐다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영상 속 이수영은 손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피아노를 손으로 잡으며 의지하는 등 극심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 시청을 마친 후 정형돈은 “저 무대가 1위 한 무대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관객들 모습을 보면 좋겠다. 관객들은 감동하며 보았고, 눈물을 흘린 관객들도 많았다”라며 “관객들이 보내준 1등이다”라고 위로하자 끝내 이수영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무대 공포증을 느끼는 이수영을 향해 오은영은 “무대를 떠나면 편안한 사람이 있지만 평상시에도 불안과 긴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수행 불안 또한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후 오은영은 이수영이 인생에서 겪었던 위기와 어려움에 관해 묻자 이수영은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출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출처: twitter@oldschool1077

이수영은 “아무래도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항상 어린 동생들 밥을 챙겨, 막내는 등에 둘러업고 방을 닦았던 기억도 있다”며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저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게 지금도 안 되고 죄스럽게 느껴진다”며 덧붙였다.

하루는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을 당시 라디오 DJ로 활동했다면서 이수영은 “심한 입덧으로 하루에 피를 10번 이상 토했고 아이가 위험하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그만뒀다”면서 “처음으로 가져본 휴식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며 떠올렸다.

이러한 사연을 듣던 오은영은 “전쟁고아처럼 살아오셨다”고 말해 이수영의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이수영은 발라드 여왕으로 2003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의 대상격인 최고 인기 가수상을 수상했으나 활동을 중단했다.

이런 그녀는 13년 만인 지난 5월 정규 10집 ‘소리’를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