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글로우’ 중국인 멤버 이런
큰절 하는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중국식 인사
중국인들은 환영, 한국 팬들은 반응 엇갈려
중국인 걸그룹 멤버의 행동이 한국, 중국 두 국가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걸그룹 에버글로우는 한국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한국 국적 멤버 5명은 현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새해 인사로 큰절을 했죠.
하지만 중국 국적의 이런은 그대로 서서 한 손으로 다른 손 주먹을 감싸는 중국식 인사를 건넸습니다.
중국인들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어 이같이 중국식 인사를 건넨 건데요.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인들은 이런의 행동에 칭찬을 보냈습니다.
중국인들은 “중국 스타들의 해외 진출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 “여전히 중국 예절을 지키는 모습 보기 좋다”라고 전했죠.
또한 일부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연예인들 중 과거 무릎 꿇었던 인물을 색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각기 다른 양국의 문화를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어디까지나 한국 전통 인사인데,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문화조차 따르기 싫으면 중국으로 가는 게 맞지 않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이런은 지난해 3월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나는 신장 목화를 지지한다’라는 신장위구르의 면화를 지지한 바 있는데요.
신장위구르는 강제 노동·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죠.
한편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의 행동이 이해간다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2019년 에버글로우는 국방TV ‘위문열차’에 출연해 한국 장병들을 응원했으며 또 이런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태극기에 경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본사를 둔 에버글로우의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아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