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다들 말렸다’ 30억 연금 포기하고 특전사가 찾은 새직업

전직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
군인 연금도 포기한 채 트로트 가수로 전향

출처 :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트로트 가수 ‘박군’은 과거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전부사관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월 백 이상 나오는 연금까지 포기해가면서 트로트 가수가 됐다. 군선배들도 ‘미친 XX’라며 박군을 강하게 말렸지만, 오디션 공고를 보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자신의 진정한 꿈을 펼치기 위해 연금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박군은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다. 그러나 그가 15살 때, 어머니께서 암 말기 판정을 선고받게 됐다. 그 당시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한 생활 능력이 마땅치 않아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국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업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는 대학 진학의 꿈도 포기하고, 직업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자신이 꿈꿔왔던 길이 아니었지만, 오직 어머니를 위해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군 생활을 해왔다.

이런 박군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군 복무 중에 돌아가셨다. 심지어 그가 훈련을 받고 있을 때라 임종마저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군인이 된 삶에 이유였던 어머니가 부재하게 되자 15년간의 군 생활을 끝마치게 된다.

이후 제2의 삶의 목표로 트로트 가수를 꿈꿨다. 제작자이자 프로듀서 바비문이 개최한 600만불의 사나이 프로젝트에서 그가 가수로 당당히 선발되었다. 그래서 2019년, 박군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한잔해’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이 곡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끌어냄과 동시에 짙은 중독성으로 노래방 인기차트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또한, MV가 유튜브 조회 수 600만 명을 넘어서며 수많은 패러디까지 나오게 됐다. 이로 인해 박군은 대중들의 수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그는 각종 프로그램에 나가 자신의 탄탄한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나아가 ‘2020 트롯신이 떴다2 – 라스트 찬스’에도 지원자로 출연하면서 여러 시청자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준결승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출처 = Instagram@trot_bakgoon

한편 지난해 10월 박군은 성추행 등 성폭력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특수부태 출신 후배 가수 P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가수 김민희로 밝혀졌다.

박군은 관련 주장을 내놓은 가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소속사 토탈셋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박군은 가수 생활에 성실하고 진실되게 임해 왔으며 해당 게시물의 주장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성희롱, 성추행을 행한 사실이 없다”며 “26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