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재직자가 올린 하소연에 LH 직원이 남긴 댓글 수준

현대산업개발의 잇따른 건물 붕괴 사건
블라인드 커뮤니티 게시글 화제
정몽규 회장직에서 물러나

재작년 6월에 이어, 올해 공사 중인 사업장에서 건물이 붕괴하는 현상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HDC 현대산업개발에 일하는 직종 당사자가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힘들지만 버텼던 프라이드가 무너졌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내용은 이랬다.

“현장에서 건축 직군에 일하면서 좋은 품질을 유지하려 많이 싸우고 일하고 그랬다. 욕하면서도 애정을 가지며 열심히 일해왔는데…”라며 글을 시작한 작성자는 “저희 현장은 아니지만 저희 회사가 저지른 잘못인 이번 사건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며 글을 남겼다.

이어 실종자 가족과 타 회사 같은 직종에 계신 분들께도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고 전한 이 작성자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사가 대대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소망을 말했다.

출처 :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렇게 글을 남긴 작성자에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맞다. 이번 사건으로 건설 현장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등의 동의하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한 누리꾼의 댓글은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힘내세요 우리나라 냄비 근성이라 다른 사건 터지면 또 금방 묻힙니다”라고 남긴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남긴 댓글에 사람들은 ‘이런 미친’, ‘이거 캡처해서 인터넷에 올림’, ‘제정신인가?’ 등의 답글을 달며 비난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화정 아이파크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 외에도 재작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참사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이번 사건으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규는 취임 23년 만에 회장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