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결정적인 원인은?
원가절감 시공으로 아파트 불안해

대한민국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업계 관계자들은 빠른 속도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일으킨 인재라고 평가하는데, 실제로 이런 구조 개선이 되지 않으면 제2의 아파트 붕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건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은 콘크리트 양생 불량이다. 관계자는 “콘크리트 양생이 더딘 한 겨울에 4개 층 시공은 무리”라며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 달에 5개 층 골조 공정은 휴일 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을 해야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 대학교수는 이번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 결국은 원가 절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1800억 원짜리 공사라고 한다면 하루만 지연돼도 이자가 1억여 원이 나온다”라며 “대부분 큰 공사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진행하기 때문에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공사를 빨리 끝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파트 분양가가 비싼 곳은 평당 40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지만 실제로 건물을 짓는 협력사들은 분양가와 상관없이 최저 비용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단체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적정 공사비 책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건설업 계약금은 94조 4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에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도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사망 9명, 부상 8명 등의 사상자를 냈는데, 당시 원인으로 지목된 원가 절감, 안전지침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해 더 큰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부실시공이 알려지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후분양제’를 활성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가 안전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하겠다는 주장이다.

지난 17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역시 “후분양을 하면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한 시공을 안 하기 때문에 광주 아이파크 사고 같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비즈 랭킹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예요
    0
    화나요
    1
    슬퍼요
    1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