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2M 유저, 본사에 항의
“특정집단 겨냥 마케팅 불공평”
최소 1억 원 현금 있어야 플레이 가능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Youtube@추노TV

인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 ‘리니지2M’ 유저들이 최근 제작사 엔씨소프트에 집단으로 항의했다고 한다. 평소 게임을 즐겨하던 게임 유튜버 ‘스트리머 여포’는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사옥 주변에 항의 문구가 적힌 전광판 트럭 10대를 보내 ‘트럭 시위‘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게임사와 이용자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트럭 시위 유튜버는 유튜버 프로모션을 하지 않던 리니지M이 올해 초부터 일부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방송 송출을 대가로 광고비를 지급하기 시작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때 지급된 거액의 광고비를 방송인들이 게임에 투자하면서 일반 이용자들이 불공정하고 과도한 인게임 경쟁에 내몰렸다는 것이다.

출처 : 엔씨소프트

또 다른 유튜버 ‘추노’ 역시 엔씨소프트의 차별적 마케팅에 분노했다. 그는 다른 이용자들을 모아 성명서를 작성한 뒤 대표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 안에는 “엔씨소프트가 광고라는 이름으로 자행한 이 행동은 결국 도박판의 바람잡이처럼 경쟁을 극대화해 엔씨소프트의 수익 촉진에 이용됐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리니지 2M’ 유저 396명이 이번 주 중으로 부산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들이 그간 게임에 투자한 금액을 공개했는데, 액수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도합 6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게임에 과금했다.

출처 : 뉴스1

1인당 1년에 평균 5,000만 원, 한 달에 대략 400만 원가량 과금한 셈인데, 이는 엔씨소프트가 매주 출시하는 게임 패키지만 전부 과금하면 나오는 금액이라고 한다. 중형차 한 대 가격을 3년 동안 결제한 행동은 정말 놀랍지만, 리니지 시리즈 안에선 무과금이나 마찬가지인 금액이라고.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분석글에 따르면 리니지에 입문해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고 할 경우 최소 1억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1억 원은 있어야 보통 무기, 방어구를 얻고 사냥을 시작할 수 있다. 30억 원까지 투자해도 캐릭터는 중간 등급에 속하고 50억 원 이상 쏟아부어야 강력하고 멋있는 캐릭터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 4,100만 원이니 최소 5채 값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100억 원 결제한 캐릭터가 서버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출처 : 엔씨소프트
출처 : 게임인사이트

해당 글 댓글에 한 누리꾼은 “왜 게임에 100억 원을 쓰지?”라고 물었다. 이에 “애초에 게임에 100억 원을 써도 통장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남는 사람들이 하는 게임이다”, “이미 서울 금싸라기 땅에 본인 명의 건물 여러 채 있고 슈퍼카 재미 삼아 모았을 거다”, “조상부터 부자인 애들이 하는 거라더라” 등 리니지 이용자들의 평균 재력을 설명했다.

한편 트럭 시위에 이어 성명문까지 발표되며 엔씨소프트는 현재 논란이 더욱 확산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실제 단체소송이 이어질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태가 확산될 경우 게임업체 대표들의 소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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