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마저 경고한 틱톡 트렌드
감기약, 독감 치료제로 끓인 치킨 요리
최근 틱톡커들 사이에서 감기약과 독감 치료제로 끓인 닭고기 요리가 틱톡 챌린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커들 사이에서 이 치킨은 ‘Nyquil chicken’, ‘sleepy chicken’이라고 불린다. 이는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요리법으로 알려졌다.
틱톡커들은 물을 끓인 후 반 병이 넘는 감기약을 넣는다. 그리고 닭 가슴살을 삶는다. 일부 틱톡커들은 닭 가슴살을 5분 정도 삶고 바로 먹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의사들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이 닭고기 요리를 보고 척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질병과 설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약을 적정량보다 더 많이 복용하면 급성 간 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약물을 가열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약물의 특성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심각성을 알렸다.
하지만 이 요리법은 틱톡에서 수백, 수천의 조회수를 얻을 만큼 미국의 틱톡커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며 황당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모든 백인들이 이렇게 멍청하진 않아.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이 백인을 싫어하게 만들지 마’, ‘이건 정말 역겹다’, ‘이건 분명 멍청한 짓이다’, ‘항상 틱톡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틱톡은 2018년 1월만 해도 월 이용자가 5천5백만 명에 불과했지만 미국 내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 미국의 12~17세 청소년 63%가 매주 틱톡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국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이용률보다 높았다.
하지만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틱톡 챌린지’는 미국 내 끊임없는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 10대 학생들의 문제 행동은 틱톡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사회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