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성황리 종영
‘지리둥절’ 표정 이유 밝혀
전혀 예상 못해 이름 부른 줄도 몰라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남주인공을 맡은 배우 지현우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우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고 했다. 작품 의뢰를 받았을 때 결혼도 아이도 조카도 없던 자신이 아이 셋의 아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주저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역 배우들과 따로 연락을 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평상시 자신의 모습과 분리하며 역할에 빠져드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몰입감 있는 연기 덕분에 ‘2021 KBS 연기대상’에서 가장 높은 부문인 연기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상 여부보다 당시 지현우의 당황하는 표정이 더 주목받은 바 있다.
연기대상을 수상한 지현우는 “전혀 예상을 못 했다. 갑자기 생각하지도 않았던 부문에서 내 이름이 불려 놀랐다”고 당황스러운 표정이 나왔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처음에는 아예 자신의 이름을 듣지도 못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쳐다보길래 뭐지 싶었다고 한다.
이 표정으로 지현우는 ‘지리둥절’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화제몰이를 했다.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에서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여 자신도 함께 즐거웠다고 털어놨다.
대상에 자신의 이름이 불려 많이 당황했지만, 정신 차리고 생각하니 함께 호흡한 배우들이 있었기에 상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상을 받을 때도 언급했지만 “나는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상을 받은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힘들 때마다 대상 소감을 여러 번 들으며 약속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한편 지현우는 이영국을 연기하며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유독 이영국의 대사가 쉽게 습득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본을 보고 있으면 뭔가 흐릿하다. 뿌연 유리창 속을 보는 것처럼”이라며 막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여러 차례 대본을 반복해서 읽었고 ‘아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연륜이 생겼다고 한다. 이영국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부분들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다시 자신을 찾는 시간이 필요해 지금의 나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긴 시간 함께 한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없어 아이들과 시간도 가지고, 극중 맡았던 이영국을 잘 보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배우로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촬영하는 동안 화목하게 배우와 스태프들을 이끌어 준 감독님, 작가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