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이어 이재명 녹취록 공개
형수 욕설 담긴 녹음본, 이재명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8일,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의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에서 160분량의 이 후보 녹음본을 공개했죠.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이재명 후보가 통화로 자신의 형인 이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를 향해 수위 높은 욕을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이 후보는 형인 이재선 씨에게 정신병원에 입원하라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음성을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건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한편 이번에 이재명 대선 후보의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은 앞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유튜브 방송인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 7시간가량 통화했고, MBC는 그중 일부를 공개한 바 있죠.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측에서는 MBC가 공개하지 않은 내용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지난 17일 논평에서 “여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도 동일한 방식과 동일한 분량으로 방송하라“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선 후보 당사자이다. 후보보다 배우자 검증이 우선이란 MBC 궤변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한편 이처럼 이재명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녹음이 공개된 뒤, 이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해당 녹음 파일들이 당시 그의 형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되어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죠. 민주당 선대위 측에서는 녹음 파일을 공개한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