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양 일가족, 시신으로 발견
조 양 부모, ’루나 코인‘ 등 검색
투자 실패일까…경찰, 분석 중
’루나 사태‘ 어나니머스 등장한 까닭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던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최근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이들이 사망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조 양 부모가 ‘루나 코인’ 등의 키워드를 인터넷을 통해 여러 차례 검색한 정황이 발견돼 투자 실패 등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태다.
6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 양 부모 등 3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의는 “일가족 3명 모두 외상과 질병은 없어 보인다. 사인을 알 수 없지만, 익사는 배제할 수 없다”고 1차 검시 소견을 전달했다.
시신이 부패가 상당해 정확한 식별이 어렵다고 본 셈이다. 국과수는 약물 검사 등 추가 정밀 부검 이후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경찰에 통보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으로 경찰은 조 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양 부모가 실종 전까지 인터넷을 통해 루나 코인, 수면제 등을 여러 차례 검색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완도 방파제 수심’, ‘방파제 차량 추락’, ‘익사 고통’, ‘물때표’ 등이 검색 내역에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조 양 부모가 실제 코인 투자로 손실을 봤는지 확인하기 위해 금융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루나 코인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개발한 한국산 코인이다. 지난 4월 11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지만, 일주일 사이 97% 폭락해 1달러대로 추락하는 사태를 겪었다.
일명 ’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권 대표가 계획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권 대표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고 베팅한 것이다. 나도 자산 대부분을 잃었다. 실패와 사기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권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는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해킹 공격을 하는 국제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어나니머스는 “권 대표가 (투자자들에게) 낀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권 대표의 책임을 묻고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가상화폐 세계에 진입한 이후 그의 모든 행적을 조사하겠다”면서 “그가 시작부터 나쁜 의도를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그동안 권 대표가 보인 행동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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