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만난 남자에게 정자 기증받은 여자
출산하고 나니 본인이 내세운 조건과 하나도 일치하지 않아
이에 34억 원의 피해 보상 요구하고 나서


출처 : 한국경제

정자를 제공받아 임신한 일본의 한 여성이 충격적인 고백을 해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지난 12일 일본 언론들은 도쿄에 거주 중인 한 30대 여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10년 전 결혼한 남편과 첫째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으며 둘째를 얻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는데요.

하지만 산부인과 측에서는 남편에게 유전적인 난치병이 있을 수 있다며 임신을 말렸고, 이에 여성은 남편과 합의해 정자를 기증받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는 SNS를 통해 정자를 기증한 남성을 찾기 시작했죠.

여성은 내세운 정자 기증자 조건은 도쿄대학교에 준하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어야 하며, 미혼이고 여자친구가 없어야 하고, 또 일본인이어야 한다는 건데요.

그렇게 기증자를 찾아 나선 여성은 2019년 3월 20대 남성 A씨를 알게 돼 연락을 시작했습니다.

교토대학교 출신이라 밝힌 A씨는 미혼에 여자친구가 없다 밝혔고 이 여성은 A씨를 만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나섰습니다.

이후 10번 정도 만나며 성관계를 맺었고 같은 해 6월에 원하던 둘째를 임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는데요. 사실 이 남성은 교토대가 아닌 다른 대학교를 졸업한, 심지어 기혼자였던 겁니다.

또한 이 남성은 일본인도 아닌 중국인이었는데요.

여성은 A씨의 유창한 일본어와 위조된 신분증에 속아 정자를 기증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분노한 여성은 “A씨가 성적인 쾌락을 얻는 등의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전하고 있었다”라며 A씨를 고소했죠.

여성 측은 “원하는 조건과 일치하지 않는 상대와의 성관계, 이에 따른 임신, 출산을 강요받았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아들의 아버지가 될 남성을 선택할 ‘자기 결정권’이 침해됐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은 A씨에게 3억 3,000만엔, 한화 약 3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현재 여성은 수면 장애를 앓고 있으며 태어난 둘째와 ‘절대 살 수 없다’며 아이를 아동복지시설에 맡겨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같이 SNS를 이용한 개인 간의 정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에 일본 법조계에서는 “너무 위험한 일이다”라며 이 같은 개인 간의 정자 거래를 멈출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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