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근무한 CNN 사장
사내 연애로 인해 사퇴
NBC부터 20년간 함께 일한 동료
CNN은 세계 최고의 뉴스브랜드로 전 세계 212개국 2억 가구에 전파를 보내고 있다. CNN은 ‘세계 최고의 24시간 뉴스’로 미국 내 모든 매체를 통틀어서 가장 믿을 만한 뉴스 매체로 각인되어 있다.
또한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선정 2009년 글로벌 톱 100 브랜드에서는 애플사의 아이폰과 디즈니에 이어 CNN이 3위를 차지하며 방송사로서 가장 높은 순위를 받았다.
하지만 CNN에서 9년간 근무한 사장 제프 저커가 지난 2일 돌연 사임했다.
제프 저커는 지상파인 NBC에서 각종 인기 프로그램을 맡았던 거물 프로듀서 출신이다. 26세에는 NBC 간판 프로그램인 ‘투데이’의 책임 프로듀서로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적인 스타 방송인으로 발돋움한 리얼리티쇼 ‘디 어프렌티스’제작에도 관여했다.
저커 사장은 취임 이후 개별 사건 속에서도 인과관계를 강조에 시청자가 눈을 떼지 못하도록 한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제프 주커가 돌연 사임한 이유는 사내연애를 숨겼다가 들켰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상대는 10살 연하의 앨리슨 골러스트로 현재 CNN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맡고 있다.
주커 사장과 골러스트 부사장은 CNN이전 NBC에서부터 20년 이상 함께 일해왔다. NBC유니버셜 최고경영자 출신인 주커는 2013년 CNN사장으로 옮긴 뒤, 신임 임원으로 골러스트를 가장 먼저 스카우트 한 적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커 사장과 골러스트 부사장은 모두 이혼한 상태로 두 사람의 관계가 불륜이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주커 사장은 사임을 결정하며 “우리는 함께 멋진 9년을 보냈다. 내 임기가 다른 식으로 끝나기를 바랐지만, (CNN에서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갑작스러운 사장 공석으로 골러스트를 포함한 부사장과 임원들 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