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겸 가수 아이청
슈퍼아이돌 오디션 1위 출신
빌딩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
인사이트 / 위키트리
MBCi ‘슈퍼아이돌 시즌2’
대만 인기 배우 겸 가수 아이청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아까운 나이였다.
아이청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 출신 연예인이다. 2009년 방송된 대만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슈퍼 아이돌’ 시즌2에서 1위를 하며 스타가 되었다.
아이청은 15세 때 데뷔해 일찌감치 예능인으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화교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만에서 나름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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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청은 가수 겸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고, 2020년 배우 겸 쇼호스트 왕통과 결혼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청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오전 10시경 타이베이 지하철 루저우역 3번 출구 근처 빌딩에서 투신했다. 아이청은 현장에서 사망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은 “고인이 최근 타이베이 시내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500만 대만달러(약 2억 2,000만 원)에 이르는 손실을 보는 등 코로나19 이후 사업 실패로 억대 빚을 졌다”고 전했다.
MBCi ‘슈퍼아이돌 시즌2’
아이청은 외식 사업을 하며 4개 매장을 운영했다. 시먼딩에 위치한 이 매장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먼딩은 타이베이의 명동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아이청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건강 문제가 지속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복 후 혈압이 높고 심박수도 1분당 120회를 기록하는 등 건강 상태가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에 우울증을 앓지는 않았지만, 연예계 특성상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주위에도 고통을 호소했다는 것이 대만 언론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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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아내인 왕통이 입원 치료를 권할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내 왕통은 아이청의 사망 소식에 이란에서 급히 귀국했다.
왕통은 사망 전날 저녁에 아이청이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아이청이 극단적 선택을 택할 정도의 낌새라고는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통은 식음을 전폐하고 큰 슬픔에 빠져있으며 부축이 없으면 걷기 힘들 정도로 오열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최근 결혼 2주년을 맞아 SNS에 행복한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장 추이중시는 “연예계는 겉은 화려해 보여도 스트레스가 많은 곳이다. 정신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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