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컵 깨 놓고 “트라우마 생겨서 정신병 치료비 달라”고 한 손님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화제
손님 실수로 기물이 파손됐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어
도리어 피해 보상비를 지급해야 할 상황
“서비스업 그만두던지 해야지” 카페 사장 분노

SBS ‘상속자들’

한 카페 업주가 손님의 실수로 기물이 파손됐음에도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도리어 피해 보상비를 지급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며 토로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컵 깨 놓고 트라우마 생겨서 정신병 치료비 달라고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사건은 업주인 글쓴이 A 씨가 매장을 비웠을 때 일어났다.

한 손님이 컵을 깨뜨렸고 그의 어머니로 보이는 손님 B 씨가 점장에게 찾아와 “왜 위험하게 턱을 만들어 놨냐”며 “우리 아기가 다칠 뻔했다”며 소리를 친 것이다.

추후 점장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A 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B 씨는 자신의 아기가 컵을 깼지만 가게 측에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었고 치우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고 화를 냈다. 하지만 아기라고 하던 B 씨의 아이는 중학생이었던 것.

유튜브

A 씨는 “저희 매장은 컵을 깨거나 트리를 부수고, 열 체크기를 고장 내도 ‘죄송하다’고 하는 분들에게 괜찮다고 하는 곳”이라고 말하며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다짜고짜 매장 잘못을 운운하길래 점장이 오죽했으면 컵 배상을 요구했다더라.” 그런데 그의 남편분이 와서는 컵 구매일과 영수증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MBN ‘최고의 한방’

다른 손님들이 뒤에서 주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B 씨 부부는 소란을 계속 피웠고 점장은 강한 어조로 “온라인 내역서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B 씨는 “우린 헌 제품을 깼는데 왜 새 제품으로 보상하냐”며 불만을 드러냈고 이어 “우리 아기가 컵 깬 걸로 엄마, 아빠가 다투는 걸 보고 트라우마가 생겨 정상적인 생활 못하니 배상해 달라”는 억지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점장은 “보험에 접수할 테니 정신과 진료받으시라”라고 이야기했고 B 씨는 “아이가 다쳤는데 괜찮냐고 묻지도 않았는데 이게 정상이냐”며 화를 냈다.

결국 점장은 “아이 괜찮은지 묻지 않은 건 죄송하지만 아이를 보지 못해 아이가 깬지도 몰랐다”고 사과했으나 이들은 화를 내며 정신적 피해 보상비를 운운할 뿐이었다고 했다.

A 씨는 “서비스업 그만두던지 해야지. 나도 스트레스받아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못하겠다고 할까 싶다”며 분노했다.

카페에서 외부 음식을 먹거나 과도한 애정 행각을 하는 손님은 물론 최근에는 카페에서 젊은 남녀가 3시간 동안 파마 연습을 한 사연까지 공개되면서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누리꾼들까지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