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손지창 부부 러브스토리
6년 비밀 연애 끝 결혼
남편 절친 김민종과 ‘워맨스가 필요해’ 출연
최근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한 배우 오연수는 30년 지기 ‘남사친’ 김민종과 서로 옥신각신하며 ‘찐 친’의 면모를 드러냈는데요. 그런가 하면 오연수의 안양 예고 동창인 김민종은 “(오연수와) 사귈 만도 했었는데”라는 말로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이에 그녀는 “왜 나한테 대시 안 했어”라고 받아치며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이처럼 김민종도 탐내던 배우 오연수의 남편은 90년대 톱스타 손지창인데요. 김민종과도 역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그는 오연수와는 중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6년 간의 교제를 이어갔던 이들의 연애 사실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는데요. 심지어 오연수는 당시 김민종과 열애설이 날 정도였습니다. 흔히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들 말하는데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던 톱스타의 비밀 연애가 가능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손지창은 1990년대를 휩쓴 미남 배우 중 한 명인데요. 그는 1989년 한 광고 CF로 데뷔했고, 이후 1992년 MBC 드라마 ‘무동이네 집’에 단역이나 다름없는 조연으로 캐스팅된 바 있었죠. 하지만 당시 그는 빼어난 비주얼에 성실하기까지 모습으로 감독의 눈에 들게 되는데요. 이에 그가 맡았던 역할의 분량은 점점 늘어나며 주조연급으로 비중이 확대됐고, 여기에 드라마의 시청률까지 급상승하면서 손지창이 청춘스타로 떠오르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출처: <춤추는 가얏고>
이후 1990년대 ‘청춘스타의 아이콘’으로 군림한 그는 90년대 중반까지 언제나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는데요. 실제 당시 손지창의 인기는 장동건을 능가할 정도였고, 그의 출연 선점권을 두고 KBS와 MBC가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손지창은 가수로서도 상당한 선전을 한 바 있는데요. 그는 직접 작사한 1집으로 가요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광고에 동반 출연하며 인연이 닿은 김민종과는 ‘더 블루’란 이름의 듀엣 앨범을 내 큰 인기를 구가합니다.
오연수는 중학생 시절 이미 잡지 모델로 데뷔한 뒤, 연예계 진출의 교두보로 불리는 안양 예고에 진학하게 되는데요. 이때 그녀는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이어갔고, 이후 고등학교 3학년인 1989년엔 MBC 공채 탤런트 19기에 합격하게 됩니다. 이어 당시 신인이었던 그녀는 1990년 MBC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에서 바로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되는데요. 이처럼 데뷔하자마자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오연수는 극 중 청순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줘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던 오연수는 1993년 KBS 드라마 ‘일요일은 참으세요’에 출연하며, 손지창과 부부 연기를 선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이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대중들은 이들이 드라마 촬영 중 연인이 됐으리라 추측하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알고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사실 훨씬 더 이전에 시작됐다는데요.
이에 얼마 전 SBS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2’)에 22년 만에 동반 출연한 손지창, 오연수 부부는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6년간의 연애 이야기를 공개하며, 자신들은 사실 초등학교-중학교 1년 선후배였다고 밝히는데요. 이어 두 사람은 오연수가 고3, 손지창이 대학교 1학년 재학 시절 CF 촬영장에서 재회한 이후 인연을 쌓은 것이라고 설명했죠.
출처: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
이에 22살부터 손지창과 연인이 된 오연수는 “처음 본건 중학교 때로, 선도부라서 항상 등교할 때 교문 앞에 서 있었다”라며 ‘대화하기 시작한 건 내가 CF 모델 촬영 때부터’였다고 언급하는데요. 이어 그녀는 손지창이 자신의 첫 남자친구였다면서 “나는 그때 순진해서 사귀면 결혼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우리 때는 스캔들이 나면 그런 게 있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손지창 역시 당시를 회상하며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이에 그는 “원래는 친한 선후배로 지냈는데 어느 날 아는 형이 전화가 와서 ‘너 연수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그냥 동생이라고 했더니 ‘연수 어머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하는데 만나 볼 생각이 없냐’라고 하더라”라고 언급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동료 배우 오지호는 오연수에게 “첫사랑과 결혼한 거 후회하지 않냐”라고 물었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오연수는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이번 생은 끝났다 생각하는 거다.”라며 “우리 엄마 말이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MC들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한편 6년의 교제 기간 내내 철저한 비밀연애를 고수했던 두 사람은 당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실제 연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과거 데이트는 주로 집에서 했고, 외식은커녕 차를 타고 어딘가를 나선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 부부 역할을 맡았던 당시에도 두 사람의 철저한 비밀 유지는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손지창은 “여행은 한 번 같이 간 적이 있는데, 그땐 장모님이 같이 가셨다”라며 “호텔 방을 트윈 베드 잡아서 장모님 하나, 우리 하나로 같이 썼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출처: 윤현숙 SNS
이처럼 철두철미한 비밀연애를 이어가던 이들은 1998년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결혼 이후 배우 활동을 이어나간 오연수에 비해, 손지창은 연기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2016년 ‘투 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 출연했을 당시 자녀 양육을 위해 오연수와 자신 중에 한 명만 연예계 활동을 하기로 합의를 봤고, 오연수가 연기 활동을 하기로 하며 자신은 자연스레 활동이 뜸해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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