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외박‘ 출연한 간미연
과거 베이비복스 북한 공연
복장 지적 당했던 당시 상황 공개해
SBS ‘골 때리는 외박‘에 출연한 간미연이 과거 북한 공연의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간미연은 1997년 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했다.
당시 베이비복스의 메인보컬이었던 차유미가 탈퇴하게 되면서 간미연이 영입됐다. 간미연은 뛰어난 비주얼로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뽑혔으며 보컬 실력도 좋아 정식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간미연은 베이비복스에서 메인보컬을 맡았다.
베이비복스는 심은진, 이희진, 김이지, 윤은혜, 간미연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1세대 아이돌 중 가장 오랜 기간 활동했다.
베이비복스는 과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그룹으로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팬덤을 구축했다. 베이비복스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각각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최초의 여성그룹으로 손꼽힌다.
특히 첫 중국 콘서트는 8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베이비복스는 2003년 10월 6일 ‘평양 남북 합동 축하공연‘에서 걸그룹 최초 남한 대표로 출전했다. 휴전 이후 최초로 북한으로 가는 육로가 개방됐던 때로 육로를 통해 입북해 평양에서 2박 3일간 머물렀다. 이 공연에는 신화, 이선희, 설운도, 조영남 등도 함께 방문했다.
간미연은 북한 공연을 회상하며 “당시 처음으로 육로로 갔다. 판문점을 통해서 갔는데 규정이 엄격했다. 배꼽티도 안 되고 머리 모양도 안 된다고 해서 옷도 새로 만들고 머리도 가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복스 공연할 때 정말 반응이 안 좋았다. 조용했다. ‘쟤들 뭔가’ 라는 생각이 크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베이비복스는 북한 공연에서 빨간 나시티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간미연은 배꼽이 보이는 탱크톱 복장을 입고 리허설을 했지만 ‘무대의상에서 어떻게 배꼽이 보일 수 있느냐’라는 북측의 문제 제기로 망사 천을 상의에 이어 붙였다고 전했다.
간미연은 “배꼽티가 안 된다고 해서 망사를 찢어서 달고, 머리 모양도 손 보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베이비복스는 북한 공연에서 ‘우연’을 열창하며 라틴 댄스를 췄다. 하지만 북한 사람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무표정으로 베이비복스의 공연을 관람했다.
현장을 취재했던 주범 SBS 기자는 “파격적인 공연이기 때문에 그런 “옛날 같으면 생각도 못 했을 일이다”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북한 사람들의 표정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겉보기엔 저랬어도 이때의 공연이 북한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큰 공로를 세웠습니다. 저 공연을 본 사람들, 그리고 암암리에 돌아다니는 CD들 그리고 이 노래와 춤을 따라하는 젊은이들의 열기는 대단했죠.’, ’15년 지난 지금 북주민들의 반응이 궁금하긴하네요~’, ‘표정에 반응이 너무 투명하게 담겨서 개웃김ㅋㅋㅋ’, ‘어색하기도 했을거고 듣기 좋았어도 좋은 티를 낼 수 없었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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