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지옥에 출연한 배우
봉준호 감독 영화에 단골 출연
얼굴은 알아도 이름은 몰라..
2021년은 그야말로 넷플릭스의 해였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 <승리호>를 필두로 군내부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드라마 <D.P.>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오징어 게임>과 <지옥>, 가장 최근에는 <고요의 바다>까지, 넷플릭스의 모든 작품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중 <오징어 게임>과 <지옥> 모두에 출연했지만 정작 이름이 알려지니 않은 조연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배우 이동용입니다.
대중들에게는 낯선 배우지만, 이동용은 사실 웬만한 유명 영화에는 대부분 출연한 잔뼈 굵은 배우입니다. 연극 무대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한 이동용은 극장 관리와 배우를 겸하면서 월급 30만 원을 받으며 고달픈 생활을 했지만, 그럼에도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게 늘 행복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던 2003년, 봉준호 감독의 눈에 들면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송강호가 분한 ‘박두만’으로부터 취조를 받는 용의자 역으로 짧게 등장하며 작은 비중임에도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때의 이동용을 눈여겨본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차기작에 연이어 이동용을 캐스팅했는데요. 영화 <괴물>에서는 한강에서 갑자기 나타난 괴물을 피해 달아나는 시민 역을 맡으며 천만 영화에 일조하기도 했죠. 이후 봉준호가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 <해무>에서는 주인공 ‘강 선장’ 부인의 내연남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역작 <기생충>에서는 주인공 ‘기택’ 집 앞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취객으로 등장했는데요. 올해에는 영화 <기적>에서 ‘이장’으로 분해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동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주인공 ‘성기훈’이 오징어 게임을 신고하려 찾아간 파출소의 경찰로 등장했습니다. 본래 이동용은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로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경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경찰 역을 수락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배경이 되는 서북 경찰서의 강력반장이자 주인공 ‘진경훈’의 선배 역을 맡았습니다. 늘 무모한 후배 ‘진경훈’을 매번 꾸중하면서도 진심으로 염려하는 캐릭터였죠. 초반부에만 등장하긴 했지만 꾸준히 등장하며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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