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탄 서울 – 부산 KTX 탈선
깨진 유리창 파편에 일부 경상
6일 오전 복구 작업 지연
지난 5일 낮 12시쯤 충북 영동군 인근을 달리던 KTX 열차가 경부선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해당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23열차’였습니다. 영동~김천구미역 사이 영동 터널 인근에서 궤도를 이탈한 것입니다. 이탈한 차량은 1량이며, 4호차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열차 안 모습을 목격한 승객들이 보내온 사진 속에는 당시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요.
객실 사이에 있는 화장실 내 세면대는 파손되어 있고, 승객이 앉아있던 좌석 옆 유리는 크게 깨져있습니다.
한 승객은 ” 큰 구조물 날아와서 유리창이 깨지고 창가에 앉아있던 가족이 크게 다칠뻔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은 “폭발음이 들렸고 유리가 전부 깨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고는 터널 내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열차를 추돌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터널 공사를 위해 상행선 선로를 옮기고 자갈을 다지는 작업 도중 궤도차 바퀴가 선로를 벗어나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사고로 열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튀어나온 파편에 일부 승객이 경상을 입었는데요. 열차에는 대략 300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중 6명이 경상을 입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6일 오전 5시 5분 서울역 출발 진주행 첫 열차부터 정상 운행을 목표로 전날부터 사고 현장에 350여 명의 직원을 투입해 작업을 벌였으나 복구가 예상보다 지연됐습니다.
결국 한국철도는 기중기, 모터카 등 장비를 총동원해 밤샘 작업을 벌인 끝에 복구를 마쳤는데요. 한국철도는 6일 오전 7시 55분부터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5일 밤늦게까지 KTX와 일반열차 등 120여 개 열차가 최장 3시간 이상 지연 운행하고 13개 열차는 운행이 취소되면서 철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코레일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 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