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대 아이파크 붕괴 사고
HDC현대산업개발 배상금 책임 불가피

조선일보

1월 11일 광주 아이파크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우려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이던 광주 서구의 화정 아이파크 건물 외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실종자 6명이 발생했고 그중 1명이 13일 오전 발견되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광주 서구의 화정 아이파크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던 중 23~34층의 외벽이 붕괴했다.

해당 사고에 대해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건설 현장 종사자가 ‘현대산업개발은 X 돼버렸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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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는 우선 ‘광주 아이파크 사고가 콘크리트 타설 중 발생한 것은 밑에 층에 들어간 콘크리트의 재질이 나쁘거나 밑에 층 양생이 덜됐는데 다음 층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는 ‘둘 중 어느 것이 원인이든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위에 보고가 올라갔어야 됐는데 그대로 진행이 됐다는 건 현장 관리자가 일을 안 해버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건설업계에서 주요 이슈가 1월 중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이라 재해 문제가 매우 예민한데, 이때 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현대건설산업은 이제 큰일 난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현대산업개발

또한 작성자에 따르면 무너진 아파트는 단순한 아파트가 아니라 주상복합이고 위층이 무너지면서 아래 상가 쪽에도 충격이 갔을 거기 때문에 전체 철거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무려 40층짜리 건물을 철거 후 다시 지으려면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고, 해당 주상복합이 700세대짜리 공사였던 만큼 건설 업체에서는 그 기간 동안 갈 곳 잃은 입주자들에게 호텔 비용만큼의 비용을 매일 지불해야 한다’라며 ‘최소 조 단위로 돈이 깨지게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실제로 해당 글 외에도 국내 수많은 건축 전문가들은 “외벽뿐만 아니라 건물의 다른 부분에도 균열·변형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물을 철거하고 재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30일 입주 예정이었던 분양자들 역시 속타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아파트는 최고 청약 경쟁률이 108: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어 최고 5억 원대의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초 분양 당첨만 되면 웃돈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에 차있었지만, 해당 아파트의 붕괴 사고 이후 보상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당한 재산상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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