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벌, 하르트노 형제
허름한 차림으로 식사하는 모습 포착

지난해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허름한 차림의 한 남성이 소박한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언뜻 보면 동네 아저씨 같은 편안한 복장을 하고 있는 그는 알고 보니 인도네시아의 최고 부자인 억만장자라고 합니다.

조사에 의하면 이 남성의 재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던 故 이건희 회장의 자산보다도 두 배를 능가한다고 하는데요.

인도네시아의 갑부로 유명한 두 형제, 즉 마이클 밤방 하르트노와 그의 동생인 부디 하르트노의 재산은 자그마치 43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막대한 재산을 거머쥔 이들이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허름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보니 그만큼 크게 화제가 된 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조 단위의 재산을 보유 중인 하르트노 형제는 어떠한 방식으로 부를 축적한 것일까요? 이들 형제의 선친인 오웨이위관은 담배 회사 ‘자룸’을 10명 남짓의 직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담배 시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형제의 아버지인 오웨이위관은 인도네시아의 거대 담배 시장을 집중 공략해 ‘자룸’을 국내외 담배 수출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선친이 세상을 떠난 뒤 회사는 하르트노 형제에게 물려지게 되었죠.

담배 회사 ‘자룸’을 맡은 하르트노 형제는 기계를 도입해 생산량을 늘리고, 다양한 스페셜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기업을 인도네시아 담배 제조사 3위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하르트노 형제에게 가장 큰 수입을 올려준 것은 담배 회사가 아닌 민영 은행 뱅크 센트럴 아시아(BCA)였습니다. 형제는 담배 사업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BCA은행을 인수했고, 이로 인해 자산 가치가 더욱 크게 상승했죠.

막대한 재산을 거머쥐게 된 하르트노 형제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인도네시아 부자 50인에 11년 연속 1위로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나라에서 제일가는 재벌이면서도 늘 소탈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이클 밤방 하르트노가 허름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된 뒤에도, 해당 식당 주인은 그가 예전부터 가게의 단골이라며 성공을 거둔 뒤에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전했죠. 인도네시아 경제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들 형제의 귀추가 앞으로 더욱 주목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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