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대회 한국 남자 싱글 첫 금메달
차준환, 한국 남자 역사상 최초로 우승

차준환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는 여자 싱글에서 메달이 나왔다.

차준환은 지난 23일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74.2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해 받은 98.96점을 합쳐 총점 273.22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일본 도모노 가즈키(268.99점), 미우라 가오(251.07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특히 한국 국기 양옆으로 일장기를 띄우는 ‘연지곤지’ 장면이 또다시 연출되어 더욱 화제가 됐다.

차준환은 이날 17명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섰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빙판에 쓰러졌지만 쿼드러플 살코 등에서 안정적으로 기술에 성공했다. 세 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스핀 기술에서 최고 난도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2020년 같은 대회에서 세운 기록보다 8점 가까이 점수를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2020년 5위에 올라 한국 남자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준환은 인터뷰를 통해 “이 대회에 나서기로 했을 때 올림픽과 남은 시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메달과 우승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연습했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오늘 연기는 올림픽과 남은 시즌 등 내 다음 단계를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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