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에 둔 텐트 한달에 400파운드
아파트시설 이용가능
임대비용을 줄이고파
스위스의 한 여성이 올린 광고가 화제가 됐다. 그녀는 월 400파운드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자신의 발코니에 있는 텐트를 쉐어룸으로 임대하겠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27세인 Sandra는 임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취리히 아파트를 전세로 전대할 동지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 텐트는 아파트 안에 실제 방을 제공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덮개도 없는 작은 2인용 텐트다. 그녀가 올린 광고에 따르면 단열 매트 위에 설치한 이 방수 텐트는 난방비 등 추가 비용은 받지 않는다. 광고에는 매트리스와 베개도 요청 시 제공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텐트에는 밝은 분홍색의 접이식 유아용 침대와 베개 하나가 함께 제공된다. 그리고 부엌, 거실 및 욕실 등 공용 공간의 사용할 수 있다.
신드라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고 싶고 집세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에게 취리히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도시에서 저렴한 방을 임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Sandra는 벌써 잠재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관심을 보이는 건 대부분 학생들이었다. 그녀는 추운 취리히의 겨울때문에 사람들이 선택을 유보할 순 있으나 봄이 될때까지 기꺼이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변호사 Beat Rohrer는 발코니에 텐트를 단순히 생활 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원칙적으로는 스위스 법에서 규정하는 기본 조건이 충족되면 엄격하게 금지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명에 대한 권리와 소음과 화제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이는 지방 당국에 입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텐트가 장기간 제자리에 남아 있으면 지역 건축 허가 당국의 승인도 필요하고 전대하기 전 집주인의 승인도 필요하다. Sandra가 이러한 모든 조치를 고려했는지 여부는 현재 명확하지 않아 광고는 잠재적으로 지역 당국에서 조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