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들과 ‘녹색 민방위복’ 입고 등장
새로운 색상 민방위복 17년만
민방위복 개편 위해 마련한 다섯 개 중 하나
시범 적용한 뒤 최종 결정한다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일명 ‘신상’ 아이템을 맞춰 입고 등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무위원들도 이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어떤 이유였을지 살펴보자.
최근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녹색 민방위복이 등장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단체로 녹색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나타난 것.
기존에는 노란색 민방위복이었는데, 새로운 색상의 민방위복이 등장한 것은 17년 만이다.
노란색 민방위복은 지난 2005년에 등장했다. ‘노란 점퍼’라고 불리기도 했다. 민방위복은 전쟁‧재난 등의 국가 비상사태인 민방위 사태 발생 시 민방위 대원들이 입는 점퍼다.

민방위기본법 제2조(정의)에 따르면 민방위의 정의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지도하에 주민이 수행해야 할 방공, 응급적인 방재‧구조‧복구, 군사 작전상 필요한 노력 지원 등의 모든 자위적 활동이다.
또 민방위기본법 시행령 제36조(복제 등)에 의하면 민방위 대원은 교육훈련 중이나 임무 수행 중에는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민방위 대원 복장을 착용하거나 표지장을 달 수 있다.
여러 내용을 미루어 볼 때 민방위 대원인 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 비상사태에 민방위복을 입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행정안전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들은 특별한 근무복이 없다. 그러나 대민업무를 지원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민방위복을 선택해 입고 있다. 이런 옷을 입음으로써 좀 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민방위 취지에 맞기 때문에 챙겨입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민방위복의 정확한 색상은 노란색이 아닌 라임색이다. 민방위 활동은 인도적이고 방어적인 활동이다. 비군사적 활동을 전제로 공격이나 보복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라임색으로 정해 노란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이다.
1975년 민방위가 창설된 뒤부터 2005년까지는 노란색 민방위복과는 다른 디자인의 카키색 민방위복이었다. 2005년 당시 행정자치부가 민방위대 창설 30주년을 맞아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담아 새로 제작했다. 이것이 노란색 민방위복이다.
이번에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착용한 녹색 민방위복은 행안부가 민방위복 개편을 위해 마련한 다섯 개 색상의 시제품 중 하나다.


왼쪽 가슴에는 평화‧시민보호를 상징하는 국제민방위 마크에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로고와 왼쪽 팔에는 태극기가 박혔다.
행안부는 현재의 노란색 민방위복이 현장 활동에 필요한 방수와 난연 등 기능성이 취약해 개선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복장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용도와 계절에 따라 복장을 구분하는 외국 사례와 비교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시제품을 시범 적용한 뒤 향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안부가 3만 명을 대상으로 5개의 색상에 대해 조사했을 때 초록색과 남색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내 눈이 이상한가…푸른색처럼 보이는데? 그 신형 경찰복같이…
건곤감리 가 있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