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박소진
어릴 적 우상 ‘god’ 데니안과 연기 호흡
데니안과 찍은 웨딩사진 인스타에 공개해
6월 25일 박소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덕 모멘트”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데니안과 웨딩 사진을 찍는 박소진의 행복한 모습과 완벽에 가까운 순백의 웨딩드레스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니안 역시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어 박소진과 다정한 순간을 연출해 진짜 웨딩사진으로 헷갈리게 했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네 번째 작품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만큼 드라마를 위해 해당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는 임신 가능성 1%의 남자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분파 임산부의 무사 출산을 위해 남편의 죽음을 숨기면서 벌어지는 전대미문 안전 임신 프로젝트를 그렸다.
박소진은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에서 극 중 질풍노도의 임산부 ‘영주’를 연기해 연기 변신이 단번에 이목을 끌어 임신 중 겪는 감정의 여정을 현실적이고 야무지게 그려내면서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의지와 성장을 세밀하고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편 찬범(데니안 분)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전환점을 만들고자 시험관 시술을 재시도했고 3년 만에 기적같이 아이를 가진 영주(박소진)의 ‘찰떡이’는 사실 병원 측의 실수로 재영(김남희) 이 동결해둔 정자와 뒤바뀌며 얻은 재영의 아이였다.
영주는 남편의 죽음을 모르는 상태로 이웃을 가장한 재영을 잠시 경계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물심양면 챙겨주는 재영과 점차 인간적인 신뢰와 두터운 정을 쌓아 나갔다.
영주에게는 과거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받았던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캐릭터로 세상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엄마라는 것을 들키기도, 실패한 엄마로 보이기도 싫은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어 했지만 재영의 위로에 작은 깨달음을 얻어 떳떳한 엄마가 되기로 한다.
그런가 하면 딥러닝 기술을 통해 죽은 찬범의 목소리로 전화한 재영에게 영주는 찰떡이가 다운증후군 검사에서 고위험군이 나왔다며 지하 주차장에서 비통하게 울부짖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이어 양수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영주는 발걸음을 돌리며 “찰떡이는 사랑받는 게 어색하지 않게 그게 당연한 것처럼 키울 거다”라며 “좋은 엄마는 몰라도 강한 엄마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영에게 조곤조곤 다짐을 전한다.
찰떡이가 어떤 아이든 똑같이 키우기로 마음먹었으니 검사 결과가 어떻든 상관없다는 영주의 떨리는 목소리가 저릿하게 시청자들의 가슴을 관통했다.
이처럼 박소진은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에서 뱃속 아기를 향한 숭고하고도 비장한 모성애, 극적인 내적 변화까지 브라운관 속 빛나는 순간들을 남겼다.
황당한 운명 앞에서 바위처럼 단단하고 꿋꿋하게 대처하는 영주의 이야기를 다채롭고 인상 깊은 연기로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전했다.
한편 박소진은 어릴 적 데니안의 소속된 그룹 ‘god’의 열렬한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박소진은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 ‘브이앱’을 통해 god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김태우를 좋아해 성인이 되면 결혼할 줄 알았다고 전했다.
비록 그의 우상이었던 김태우는 아니었지만 god 소속의 데니안과 함께 한 작품이라 감회가 더 새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진은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며 tvN 드라마 ‘별똥별’ 종영 이후 ‘환혼’에 출연하여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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