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가 선물해 준 립스틱 공개
추모 글 올렸던 가까운 사이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故 설리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 31일, 박막례는 “점심 약속 메이크업하며 수다 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당일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기초 화장을 거쳐 색조 화장까지 5분 만에 완료한 그녀는, 마지막에 입술을 바르며 설리가 선물해 준 에스티로더 립스틱을 꺼내 들었다.
카메라를 향해 립스틱을 보여주며 “이거는 나한테 진짜 아주 소중한 립스틱이다. 설리가 줬다. 아껴 쓸게 설리야 잘 쓸게”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박막례와 설리의 인연은 지난 2018년, 한 화장품 행사장에서부터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막례가 올린 ‘설리 커버 메이크업’ 영상을 본 설리는 이후 직접 자신이 참여하는 행사장에 그녀를 초대해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설리가 세상을 떠나자 박막례는 SNS를 통해 추모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설리야, 착하고 착한 설리. 하늘나라에서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할머니가 설리 또 만나는 날 김치 갖다 줄게. 많이 가져갈게. 사랑하는 설리야 명복을 빌게. 사랑해”라는 내용과 함께, 설리와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첨부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듣는 그 이름에 갑자기 눈물이 울컥 나온다”, “잘 지내고 있는 친구한테 말하듯 편안하게 말씀해 주시니 마음이 울리네요”, “영상 보다가 뭉클하네요. 립스틱 너무 잘 어울립니다” 등 그리움이 드러나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설리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f(x)의 멤버다. 2009년 미니 1집 ‘라차타’로 데뷔한 설리는 영화 ‘해적’, ‘패션왕’, ‘리얼’ 등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모습도 선보인 바 있다.
생 중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그녀는, 2019년 10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고 연예계에서는 한동안 그녀를 향한 추모가 이어졌다.
설리의 죽음 이후로 국민들 사이에서는 악플에 대한 비판이 더욱더 거세졌다. JTBC ‘악플의 밤’에 출연해 “실제 사람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라며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한 것 또한 재조명되며, 당시 그녀의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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