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 정당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
허경영, 김재연 “매월 150만원 지급하겠다”
누리꾼 “개그콘서트 부활한 줄”
제20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여러 가지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그중 군소 정당의 몇몇 후보들은 듣기 좋으나 실행 불가능한 공약을 두고 설전을 벌여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은 후보 2명은 국가혁명당의 허경영 후보, 진보당의 김재연 후보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방송된 군소정당 후보들의 토론에 참여했다.
허경영 후보는 이날 “대통령이 당선되면 18세 이상 국민에게 두 달 안에 1억원을 지급하겠다. 또 전 국민에게 월 150만원을 국민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며 밝혔다. 지난 대선부터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밀고 있는 그의 공약 중 하나이다.
그는 “결혼하면 3억을 지원하고 출산하면 5000만원을 드리겠다. 이렇게 주는 이유는 국가부채는 40% 밖에 안 되는데 가계부채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보당의 김재연 후보 또한 이에 질세라 “농민에게 월 150만원을 지원할 것이다.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역할과 농민의 사회적 권리를 보장하는 농민기본법을 제정할 것이다”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어 그녀는 “최초의 노조를 권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탈석탄, 탈원전, 탈내연을 분명히 하고 에너지 공영화, 지역 자립화를 실현하겠다”라고 전했다.
그 외의 후보들은 ‘소유지배 해체, 재벌 국유화, 다주택 소유 및 민간임대 금지’, ‘사전투표 폐지, 전자 투표 금지’, ‘일본과 핵무기 공동 개발, 5.18 특별법 폐지’, ‘국민에게 월 65만 원의 기본소득 배당’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군소정당의 토론을 본 누리꾼들은 ‘그저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나’, ‘이래서 군소정당이구나’, ‘개콘 부활한 줄 알았네’, ‘거대 양당에 뽑을 사람 없으니 돈이라도 주는 허경영 뽑을란다’ 등의 회의적인 댓글들이 남겨졌다.
한편, 제 20대 대통령 선거는 오는 3월 9일 이루어진다.